조계종 안국선원 LA수행 센터 개원
한국 불교계가 수백만 달러를 들여 LA에 수행센터를 개원한다. LA를 불교 수행의 국제화, 대중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산하의 한국 안국선원(선원장 수불스님)은 오는 10월 1일 LA지역 웨스트 애덤스 불러바드(3115 W. Adams Blvd)에 안국선원 LA분원(이하 LA안국선원)을 개원한다. LA안국선원의 총 부지 면적은 3만6000스퀘어피트에 이르고 이번 개원 프로젝트에는 총 340만 달러가 투입됐다. LA안국선원에 따르면 LA시가 역사문화기념물(Historic Cultural Monument) 258호로 지정한 ‘피츠제럴드 하우스’를 지난 2015년 12월 140만 달러에 매입했다. LA안국선원의 총무인 덕우스님은 “매입 1년 후인 2016년에 공청회를 거친 뒤 2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며 “5년간 복원 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LA시 문화재 관리국으로부터 최종 복원 승인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복원 작업을 마쳤음에도 그동안 팬데믹 사태로 문을 열지 못하다가 다음 달 1일 개원식을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한국 안국선원은 2023년을 ‘간화선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한류를 이용한 표어(K-Zen)를 설정했다. LA안국선원을 간화선 집중 수행의 국제화를 위한 첨병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 안국선원은 이중언어가 가능한 총무 덕우스님, 현송 스님(재무 담당) 등 비구니(여자 승려) 2명을 LA로 파견했다. 덕우스님은 “LA는 할리우드 등이 있어 주류사회와 현지인에게 간화선을 널리 알리기에 매우 좋은 지역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개원식에는 내방객을 위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30여 가지의 음식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화선은 한국불교의 정통 수행법이다. 세계적 불교학자 로버트 버스웰 교수(UCLA)도 한국 안국선원의 수불스님과 함께 간화선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간화선은 사물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과 화두를 근거로 수행한다. 정신 수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명상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간화선은 한국 불교만의 수행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안국선원은 대중들이 스스로 깨닫고 남도 깨닫도록 도와주는 간화선의 대중화를 목표로 삼고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전초기지 대중화 한국 불교계 수행 대중화 한국 안국선원